<p>급격한 도시화로 골목길은 사라지고 아이들이 놀던 길은 자동차들이 지배하는 공간이 됐다. 놀 곳을 잃은 아이들에게 유일한 친구는 텔레비전과 컴퓨터 게임이 된지 이미 오래다.</p>
<p>그런 마을 골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나고, 커피 볶는 향기를 맡으며 걷는 음악계단이 만들어진다. 정부가 꿈꾸는 '희망마을 만들기'가 그런 사례를 다시 만들어낼 태세다.</p>
<p>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지역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2015 희망마을 조성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공모를 실시해 최종 선정된 21개 사업을 3일 발표했다.</p>
<p>2010년부터 추진해온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해 왔다.</p>
<p>독거노인과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창출, 봉사활동 지원, 수익 창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온 것이다.</p>
▲ 부산 영도구 동삼3동 '한울마당' 북카페(사진=행정자치부) |
<p>마을주민협의회 등 지역공동체에서 시·군·구를 통해 제안한 42개 1차 사업 가운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의지, 창의성·지역특성 반영, 사업지원 조직체계 마련, 마을종합발전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마을사업전문가들이 3단계 선정 과정을 거쳐 21개 대상사업을 최종 확정했다.</p>
<p>행정자치부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을 위해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확보해 '작지만 가치 있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과제를 발굴하고 국민행복 정책의 공감도를 높여 지역공동체 가치를 키우겠다는 의지다.</p>
<p>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9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4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또 2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주민편익 증진과 소득창출 공간을 제공해 주민 상호간 소통과 화합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도 받는다.</p>
<p>김성렬 지방행정실장은 3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소통과 공동체 형성을 위한 공간과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소외된 지역에서 주민들이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p>
이시헌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h333@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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