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 전략] 중국·일본 항공노선 운항 정상화…스마트 물류벤처 키우기 앞장

입력 2015-08-04 07:00  

한진그룹


[ 김순신 기자 ]
한진그룹은 올 하반기에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수익을 극대화해 영업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지난달 개설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해 스마트 물류 벤처를 육성할 계획이다. 신산업을 창출하고 중국 소비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종식된 이후 항공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메르스 여파로 축소 운영한 일본 중국 등 국제선 노선을 정상화하고 있다. 중국 노선은 제주~구이양(8월10일), 인천~난닝(8월17일)을 제외한 노선을 이달 초 정상 운항한다. 일본 노선은 2일 인천~고마쓰 운항을 시작으로 모두 이전 일정대로 돌아간다. 대한항공은 7월 중순부터 인천~나리타, 인천~가고시마, 인천~아키타, 인천~아오모리,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정상화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신형 항공기를 19대 도입한다. 이 중 하반기 4대가 도입되는 B747-8i는 기존 기종(B747-400)보다 항공기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하지만 B747 시리즈와 같은 방식으로 운항 승무원과 서비스, 지상 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4대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B747-8i를 10대가량 도입할 예정이다.

한진은 내년 1월 개장하는 인천신항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진은 인천신항 컨테이너 A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3차원(3D) 기반의 실시간 리얼리티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자는 대형 모니터 화면에 표시된 가상터미널을 보면서 항만터미널의 하역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신속하게 작업변경 지시를 내려 하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부두 길이 800m, 48만㎡의 면적, 3개의 선석으로 연 120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할 A터미널은 국내 수도권과 중국을 잇는 교두보와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출범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마트 물류로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그룹의 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스마트물류 벤처와 신산업 창출 업무를 맡는다. 더불어 민관 합동 종합물류 컨설팅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 아울러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진그룹은 올해 말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시험 운전 시설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운북지구 내에 완공하는 대한항공의 엔진 시험 및 정비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엔진 정비와 부품 수리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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