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에 잇단 혁신센터
밖으론 중국시장 공략 박차
[ 송종현 기자 ]
SK그룹은 하반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과 중국 시장 공략 가속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의 성장세에 속도를 더 붙인다는 목표다.
○창조경제 활성화
SK는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면서 10개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선발한 뒤 1 대 1 컨설팅, 사무 공간 및 제작 설비, 사업 자금, 투자자 유치, 법무 및 노무 상담, 해외 진출 등을 지원했다. 경쟁률 18 대 1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10개월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법인을 설립하거나,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10개 기업 매출은 18억1000만원을 기록해 입주 전(3억2000만원)에 비해 5.6배 증가했다. 매출과 투자가 증가하면서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70% 이상 늘어났다.
대전센터는 입주 기업이 ‘졸업’한 이후에도 사업 기반을 유지·확장할 수 있도록 SK그룹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씨엔테크와 동산담보물 관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엑센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휴대폰 미세먼지 측정기인 ‘에어큐브’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씨메스가 개발한 ‘산업용 3차원(3D) 스캐너’를 반도체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문을 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세종센터가 추진 중인 ICT 기반의 차세대 영농기법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세종센터가 출범하기 전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스마트 팜의 응용분야와 효과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세계 시장 공략 강화
SK그룹 내에서 최대 캐시카우로 떠오른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충칭에 후공정 공장을 준공했다.
주력 생산제품은 각종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생산 규모는 16기가비트(Gb) 기준 월 8000만개 수준이다.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현재 1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2억달러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우한에 나프타 분해공장(NCC)을 지어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우한 NCC는 상업생산에 돌입한 지 1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중국 석유화학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손을 잡고 고성능 폴리에틸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고 SK의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인 ‘넥슬렌’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2011년부터 진행해온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도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ICT 한류 바람 이어간다
SK C&C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ICT 한류 바람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성장 방향을 정보기술(IT) 서비스사업 경쟁력의 획기적 개선, 글로벌 ICT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성장 기회 발굴,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모델 추진 등으로 정했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415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체 매출(2조4260억원) 대비 글로벌 매출 비중은 17.1%를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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