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의 즐거운 변신, 캐릭터 아르바이트가 한몫

입력 2015-08-04 15:23  

민속촌의 위기의식이 젊은 기획 낳아
캐릭터 아르바이트로 즐거운 웃음 짓는다

t_0804_001 사진제공: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 웰컴투조선 행사의 한 장면



국내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관광지 한국민속촌이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변신을 해 화제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브랜드 리뉴얼, 테마파크로의 획기적 전환, 그에 기초한 혁신적인 콘텐츠 전면개편이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주요 기획은 젊은 층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것이다.

이전 한국민속촌은 지루하고 따분한 인상이었다. 전통 문화를 보전한다는 사명감 때문인지 고루하고 뻔한 곳이라는 이미지는 한국민속촌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옛 향수를 가진 50대 이상의 관람객들이 간간히 찾던 민속촌이 변신을 했다. 지난 3년 동안 민속촌은 '보여주는 박물관'에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전통문화를 만나고 즐기는 테마파크로 변화했다. 특히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콘텐츠 '웰컴투조선'은 SNS에서 단연 화제다.

t_0804_002 사진제?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 웰컴투조선 행사의 한 장면



'웰컴투조선' 행사 콘셉트는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이다. 조선시대 전통가옥과 풍경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 한계에서 벗어나 캐릭터 아르바이트를 탄생시켰다. 바로 SNS에서 화제가 된 것도 바로 이 캐릭터 아르바이트다. 한국민속촌은 오디션을 통해 끼가 넘치는 아르바이트를 선발했다. 거지, 사또, 광년이 등 조선시대의 인물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관람객은 캐릭터 아르바이트와 함께 일종의 롤플레잉 게임을 한다. 구걸하는 거지를 만나면 동전을 던져주고, 비틀거리는 주정뱅이와 춤을 춘다. 때로는 관람객이 직접 사또나 엄행어사가 돼 캐릭터를 혼내기도 하는 것.

곳곳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롤플레잉은 관람객뿐 아니라 캐릭터 역할을 맡은 아르바이트의 웃음까지 자아낸다. K-pop에 맞춰 갑자기 춤을 추고, 관람객을 끌고 나와 공연을 하는 자신도 즐거운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캐릭터와 관람객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웃음이 멈추지 않는 한국민속촌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민속촌은 '웰컴투조선'뿐 아니라 앞으로 펼쳐지는 공연에서 이런 콘셉트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t_0804_003 사진제공: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 추억의 그때 그 놀이 중 한 장면



아르바이트들은 급여 외의 짭짤한 부수입까지 챙겨 '알바계의 갑'이라 불리는 '거지' 캐릭터를 도맡아 하려 한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한국민속촌은 오디션을 2014년 개최했고, 현직 비보이, 배우지망생, 무용가 등 예술계통의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지원해 캐릭터 아르바이트로 활약 중이다.

2015년 8월 현재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팬은 19만 명을 넘어섰으며, 트위터 팔로워 수도 6만 명을 넘어섰다. 이전 2014년 한국민속촌은 소셜미디어(SCSI) 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콘텐츠와 소셜미디어를 갖춘 민속촌은 20대와 30대의 관람객 비율이 2012년 48%에서 2015년 64.8%로 늘어났으며, 전체 개인관람객도 전년 상반기 대비 29.6% 성장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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