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대구’를 ‘예술대구’로, 대구 불볕더위 문화예술로 이긴다

입력 2015-08-04 15:45   수정 2015-08-04 20:12


'찜통대구’를 ‘예술대구’로.
대구경북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을 피해 문화예술기관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늘어 나면서 '찜통대구'가 '예술대구'로 바뀌고 있다.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예술기관등이 방학 휴가기간인 8월을 겨냥,수준 높은 기획전을 마련하면서 휴가를 바닷가가 해외가 아닌 '예술 대구'에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대구미술관은‘불볕더위엔 미술관으로 떠나요’라는 주제로 학부모와 자녀들을 위한 참여프로그램, 성인대상 미술사 강좌, 오페라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을 마련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문현주 대구미술관 홍보팀장은 “메르스 기간동안 하루 70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이 폭염이 본격화한 2주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하루평균 1600명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성인대상 서양미술사강좌도 마련했고 8월말에는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유명 성악가를 초청, 오페라 아리아를 직접 듣고, 작품의 의미를 공연, 전시 기획자를 통해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8월의 크리스마스’로 명명된 대구아트센터 8월 페스티벌을 마련했다.첫번째 프로그램으로 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이재준,소프라노 이윤경,테너 박신혜,트럼펫 한만욱이 출연,시민들이 사랑하는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선보인다. ‘야외에서 감상하는 영화 속 클래식’, ‘왈츠와 함께하는 한 여름 밤의 꿈’의 제목으로 6~,7일 양일간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공연한다. 대구문예회관 임언미씨는 "메르스로 못했던 대구시립극단의 레미제라블 공연을 8월로 옮기는 등 새로운 형태의 여름 축제를 통해 ‘찜통대구’를 ‘예술대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13일부터 15일까지 문예회관 미술관 벽면을 이용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대구시립극단의 레미제라블 공연이 문예회관 미술관 앞에서 개최돼 한여름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근 변형 슈박스 형태의 전문콘서트홀로 리모델링해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시민회관도 지난 1일 4세이상 아동들을 위한 특별기획전 ‘아이조아 아하클래식’이 1284석 전석 매진됐고 21일과 26일에는 <천원의 행복> 빅밴드 공연 ‘이갸기가 있는 재즈’와 ‘김광석 클래식 콘서트’도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두용 대구시민회관 공연기획팀장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기분전환을 위해 빅밴드, 클래식으로 편곡한 김광석 등 재미있고 화려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지원씨(여 24)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너무도 좋은 공연들이 너무 많아 굳이 멀리 휴가를 안가더라도 알차게 휴가를 즐길수 있다. 마치 유럽에 여행온 듯 예술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예술대구라고해도 손색이 없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기자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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