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자문단 덕에 수출 2배 늘어"

누리켐·커피지아 등 사업 도움


[ 서욱진 기자 ] 경기 의왕에 본사를 둔 누리켐은 1992년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010년엔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출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그러나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주 물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다.

박영진 누리켐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이 답이라고 생각해 지난해 초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의 문을 두드렸다. 효성물산에서 24년간 근무했던 해외마케팅 베테랑 장영봉 전경련 경영자문봉사단원이 누리켐에 투입됐다. 그는 온라인 무역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수출 대상국을 정한 뒤 바이어 검색 사이트를 활용해 신규 거래처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무역 거래에 따른 다양한 대금 결제방법, 무역 클레임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덕분에 누리켐은 기존 8개국 외에 인도 싱가포르 등 4개국의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수출은 기존 200만달러대에서 올해 40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 237억원에서 올해는 3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2011년 창립한 커피지아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김희수 커피지아 대표는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해 판로 개척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SK그룹 출신인 김승시 자문위원을 투입해 기존의 사업 제안서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도왔다.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게 하고 일반 소비자보다는 호텔 또는 기업의 사내 커피숍 등에 납품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커피지아는 국내 모 대기업의 사내 직원용 카페테리아에 커피머신을 무상 제공하고 커피를 독점 납품하는 방식으로 연간 1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조현만 전경련 자문단지원팀장은 “지난해 1100개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610개 중소기업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올해 목표인 1200개 기업 서비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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