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높아야 조동길 회장 지분 늘어
[ 김익환 기자 ] 한솔제지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솔제지 주가는 4일 전날과 같은 1만97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4.83% 하락했다. 연중 최고가(5월12일 종가 2만4400원)와 비교하면 19.26% 떨어졌다.
한솔제지 주가가 주춤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한솔그룹은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올초 한솔제지를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지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의 지난해 말 현재 한솔제지 지분율은 3.34%에 불과하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회사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 보유 지분이 15.33%에 그쳐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솔제지 주주들에게서 지분을 받고 그 대가로 한솔홀딩스가 신주를 발행해 맞교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 지분을 각각 4.16%, 3.34% 보유하고 있는 조 회장도 한솔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한솔제지의 주식가치가 높아야 주식 맞교환 때 조 회장이 받을 수 있는 한솔홀딩스 신주 물량도 늘어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한솔제지 주가 수준이 이어지면 주식 맞교환 작업에 착수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홀딩스의 주식 맞교환 작업 등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한솔제지 주가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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