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웅식, 70년대 중동 붐 주역
김현종, 6년째 두바이서 근무
신동찬·배지영, 현지서 경험 쌓아
"서비스 등 비건설기업 잇단 진출"
[ 김병일 기자 ] 중동 붐이 다시 일면서 중동전문 변호사들에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과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 법률시장 해외 개척의 필요성 등이 맞물리면서 대형 로펌을 중심으로 중동전문가 영입과 관련 팀 확장이 한창이다.
중동건설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지난해 법무법인 세종이 스카우트한 신웅식 변호사(사법시험 3회)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중동건설 붐이 일 때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법률사무소를 차려놓고 한국 건설회사의 중동 진출을 뒷바라지한 해외건설의 ‘전설’로 통한다. 법무법인 김신유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그는 요즘도 “변호사는 현장을 알아야 한다”며 중요한 건설현장은 반드시 둘러보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중동에서 저가로 공사를 따낸 건설회사들이 연말께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평양의 김현종 변호사(사법연수원 39기)는 6년째 두바이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5월부터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 법무팀장으로 있다 지난 3월 로펌 가운데 두바이에 처음 사무소를 연 태평양으로 옮겼다. 태평양은 한국가스공사의 이라크사업 투자구조 재검토,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관련 금융 등 현지 건설계약과 개발사업, 건설분쟁 등에서 법률자문을 했다. 김 변호사는 “중동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과거 건설업체 위주에서 플랜트 등 중공업과 전자, 물류 광고 등 서비스업, 무역업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의 해외로펌에서 파견근무하면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 변호사들도 있다. 율촌의 중동팀장을 맡고 있는 신동찬 변호사(26기)와 지평의 배지영 변호사(38기)가 그 주인공이다. 신 변호사는 각각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무소가 있는 영국 로펌 두 군데서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파견근무했다.
신 변호사는 “중동에서 제일 큰 시장인 이란의 경제제재가 풀리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10여명인 중동팀원 숫자를 늘릴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슬람법학회 초대 학회장을 지낸 배 변호사는 작년 12월부터 세계적 건설전문 로펌인 핀센트 메이슨 두바이 사무소에서 파견근무 중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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