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명 기자 ]
2년차 직장인 김모씨. 올여름 여자친구와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600만원의 급전이 필요했다. 차곡차곡 모은 적금을 깨기는 싫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자니 금리 부담이 컸다. 고심하던 김씨는 지인으로부터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을 추천받았다. 금리가 연 5~10%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다는 게 눈길을 끌었다. 만기 6개월에 금리 연 7%로 600만원을 빌려도 총 12만3094원의 이자만 내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은행 창구에 들러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내지 않아도 되는 데다 10분 만에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최근 김씨처럼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겨냥한 은행권 중금리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마다 연 5~10%로 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리보다는 높지만 카드론, 저축은행, 대부업체보다는 훨씬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금리만 낮은 게 아니다. 은행 창구에 들를 필요 없이 모바일·온라인으로만 대출 신청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요즘 나오는 은행권 중금리 대출의 특징이다. 낮은 금리에 간편하게 빌릴 수 있는 새로운 급전인 것이다.
중금리 대출 어떤 게 있나
올 들어 나온 은행권 중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는 연 5~10% 수준이다. 이들 상품의 주요 타깃은 100만~500만원가량의 돈을 1년 미만으로 빌리려는 급전 이용자다.
은행들이 내놓은 중금리 대출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5월 말 내놓은 위비모바일대출이다. 이 상품은 신용 1~7등급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연 5.95~9.75%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에 앞서 주부·무직자 대상의 주거래신용대출이란 상품도 내놨다. 연 4.89~6.89%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신한은행도 6월11일 ‘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을 내놨다. 신용 5~7등급 직장인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연 6.89~7.69%다. 6개월 미만 재직한 직장인에게도 연 5.29~6.69%의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KB저축은행을 통해 ‘KB 착한 대출’을 선보였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연 6.5~19.9% 금리로 대출해준다. 하나은행도 ‘이지세이브론’이란 중금리 상품을 지난달 초 내놨다. 연 6~10%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이자부담도 대부·저축은행보다 ↓
은행권 중금리 대출 금리는 마이너스통장 등 은행 신용대출(연 3~5%)보다 높지만 카드론(평균 연 15.5%)보다는 낮다. 평균 대출금리가 연 25.6%인 저축은행과 연 34.7%인 대부업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신용 6등급인 직장인 A씨가 1000만원을 1년 만기로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돈을 갚을 경우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월 99만8135원의 원리금(금리 연 34.7%)을 상환해야 한다. 저축은행 대출도 다달이 95만4815원(금리 연 25.9%)을 갚아야 한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 위비모바일대출을 이용하면 월 86만9884원(금리 연 8%)만 상환하면 된다. 대부업을 이용할 때보다 매달 원리금 상환 부담이 13만원가량 줄어든다. 총 이자부담액(원리금 분할상환)도 43만8611원으로 대부업(197만7621원)보다 154만원가량 줄어든다.
이처럼 이자부담이 작다 보니 이용자도 급증세다.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은 출시 두 달여 만에 4500명(대출총액 181억원)이 이용했다. 신한은행의 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도 3500여명이 대출을 신청했다.
은행권 중금리 대출의 이용층도 다양하다. 우리은행 위비모바일대출(1~7신용등급 대상)은 5~7등급 이용자가 38.7%, 1~4등급 이용자가 61.3%다. 신용 상태가 양호한 이들이 더 많이 몰린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30%에 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이들의 연소득은 평균 2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저신용자뿐 아니라 100만~200만원가량의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출신청 등 절차도 간편
요즘 나온 은행권 중금리 대출의 특징은 ‘낮은 금리’가 전부는 아니다. 대출 신청 절차도 간편하다.
2년차 직장인 김모씨. 올여름 여자친구와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600만원의 급전이 필요했다. 차곡차곡 모은 적금을 깨기는 싫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자니 금리 부담이 컸다. 고심하던 김씨는 지인으로부터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을 추천받았다. 금리가 연 5~10%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다는 게 눈길을 끌었다. 만기 6개월에 금리 연 7%로 600만원을 빌려도 총 12만3094원의 이자만 내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은행 창구에 들러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내지 않아도 되는 데다 10분 만에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최근 김씨처럼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겨냥한 은행권 중금리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마다 연 5~10%로 은행 마이너스통장 금리보다는 높지만 카드론, 저축은행, 대부업체보다는 훨씬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금리만 낮은 게 아니다. 은행 창구에 들를 필요 없이 모바일·온라인으로만 대출 신청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요즘 나오는 은행권 중금리 대출의 특징이다. 낮은 금리에 간편하게 빌릴 수 있는 새로운 급전인 것이다.
중금리 대출 어떤 게 있나
올 들어 나온 은행권 중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는 연 5~10% 수준이다. 이들 상품의 주요 타깃은 100만~500만원가량의 돈을 1년 미만으로 빌리려는 급전 이용자다.
은행들이 내놓은 중금리 대출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5월 말 내놓은 위비모바일대출이다. 이 상품은 신용 1~7등급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연 5.95~9.75%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에 앞서 주부·무직자 대상의 주거래신용대출이란 상품도 내놨다. 연 4.89~6.89%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신한은행도 6월11일 ‘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을 내놨다. 신용 5~7등급 직장인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연 6.89~7.69%다. 6개월 미만 재직한 직장인에게도 연 5.29~6.69%의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K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KB저축은행을 통해 ‘KB 착한 대출’을 선보였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연 6.5~19.9% 금리로 대출해준다. 하나은행도 ‘이지세이브론’이란 중금리 상품을 지난달 초 내놨다. 연 6~10%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이자부담도 대부·저축은행보다 ↓
은행권 중금리 대출 금리는 마이너스통장 등 은행 신용대출(연 3~5%)보다 높지만 카드론(평균 연 15.5%)보다는 낮다. 평균 대출금리가 연 25.6%인 저축은행과 연 34.7%인 대부업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신용 6등급인 직장인 A씨가 1000만원을 1년 만기로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돈을 갚을 경우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월 99만8135원의 원리금(금리 연 34.7%)을 상환해야 한다. 저축은행 대출도 다달이 95만4815원(금리 연 25.9%)을 갚아야 한다. 이에 비해 우리은행 위비모바일대출을 이용하면 월 86만9884원(금리 연 8%)만 상환하면 된다. 대부업을 이용할 때보다 매달 원리금 상환 부담이 13만원가량 줄어든다. 총 이자부담액(원리금 분할상환)도 43만8611원으로 대부업(197만7621원)보다 154만원가량 줄어든다.
이처럼 이자부담이 작다 보니 이용자도 급증세다.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은 출시 두 달여 만에 4500명(대출총액 181억원)이 이용했다. 신한은행의 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도 3500여명이 대출을 신청했다.
은행권 중금리 대출의 이용층도 다양하다. 우리은행 위비모바일대출(1~7신용등급 대상)은 5~7등급 이용자가 38.7%, 1~4등급 이용자가 61.3%다. 신용 상태가 양호한 이들이 더 많이 몰린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30%에 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이들의 연소득은 평균 2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저신용자뿐 아니라 100만~200만원가량의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출신청 등 절차도 간편
요즘 나온 은행권 중금리 대출의 특징은 ‘낮은 금리’가 전부는 아니다. 대출 신청 절차도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