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독립전쟁, 그 위대한 여정’을 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쟁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무료로 관람할수 있다.
전쟁기념관은 일제 강점기 내내 조국 광복을 위해 풍찬노숙하며 피땀을 흘린 항일 독립군의 활동상을 재조명하고 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이같은 전시회를 기획했다. 조국 광복은 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열들의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며 대한민국은 독립전쟁을 포함한 독립운동의 결과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쟁기념관은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독립전쟁의 서막>, <만주에서의 독립전쟁>, <조국의 새벽을 연 광복군>, <독립군의 주역들> 이라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전쟁기념관이 소장중인 유물은 물론 독립기념관, 육군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에서 모은 관련 유물 110여 점이 한 자리에 선보인다.
청산리전투와 봉오동전투에서 사용했던 ‘러시안 맥심 기관총’, ‘의병 화승총’ ‘도검’ 등 당시 독립군이 사용한 무기류부터 광복군 복장과 뱃지, 광복군이 사용했던 태극기, 대한군정서 사령부 일지, 청산리전투 보고서, 영친왕이 무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찍은 사진 등이 그래픽, 영상 등과 함께 전시된다.
광복군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의 일기 원본과 지청천 장군의 딸이자 여성광복군 대원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지복영 선생의 육필 회고록이 최초로 공개된다. 지청천 장군의 육필 일기는 6·25전쟁 와중인 1951년 1월 1일부터 장군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인 1956년 12월 11일까지의 기록이다. 1919년 3월 망명 과정에 대한 회고, 만주와 충칭에서 함께 독립운동을 벌이던 홍범도, 이동녕, 김구, 서일, 김좌진 등에 대한 기억, 남북통일, 민생고 해결, 민주주의 발전 등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다. ‘서로군정서’가 발행한 군자금 영수증, 한국광복군 대원증 등 흥미로운 유물들도 전시된다.
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모습을 이번 특별기획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전시회장을 찾아 조국 광복을 위해 자기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그간 광복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우리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고자 일제에 맞서 싸웠던 광복군의 활동과 광복의 밑거름이었던 독립전쟁을 체계적으로 조망한 전시는 흔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지청천 장군 일기, 광복군 태극기, 서로군정서 군자금 영수증, 광복군 대원증, 기념포스터>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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