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人을 찾아서] 진세식 유디치과협회 회장 "서민들이 진료비 부담없이 찾는 병원…국민치과 만들려 기득권 내려놓았죠"

입력 2015-08-05 13:32  

공동 정책·공동 마케팅…상호 협력방안 적극 활용
소외계층·이주여성 등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



[ 오현수 기자 ]
치과계에 연일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유디치과는 199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성신치과의원으로 처음 개원한 후 2010년 40여개, 2011년 30여개 의원이 함께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진출 이후 그 규모를 2배로 확장시켰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샌티애나지역에 10호점이 문을 연 지 6개월 만으로 의료선진국 미국에서 단일의료기관인 한국형 브랜드치과가 20호점까지 개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처럼 유디치과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다른 브랜드 치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협회 구성에 있다. 2012년 6월 창설된 유디치과협회(회장 진세식)는 유디치과의 진료철학과 가치를 계승하며 동일 브랜드 유지를 위한 공동정책, 공동마케팅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각 유디치과 병원장들의 자율적인 협의체이자 의사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다.

유디치과 병원장들의 자율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들 각각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유디치과협회 진세식 회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유디치과협회 진세식 회장과의 일문일답.

-브랜드 치과에 협회가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디치과협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유디치과의 진료철학과 가치를 계승하며 동일 브랜드 유지를 위한 공동정책, 공동마케팅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각 유디치과 병원장들의 자율적인 협의체이자 의사결정기구라고 할 수 있다. 전국 유디치과의 브랜드 동일성 유지, 재료 공동구매, 의료봉사 등의 활동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궁극적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라도 환자들이 유디치과의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이 있다면.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유대감 형성이라고 생각한다. 치과진료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은 치과의사의 진료실력 이전에 진정성 있는 말 한마디가 해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환자가 자신의 주치의를 먼저 신뢰하는 유대감 형성이 치료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신체 일부를 타인의 손에 맡기는 행위인 의료시술은 의료인에게만 법적으로 허용된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감이 막중하고 신중해야 할 것이다.”

-유디치과의 대표 키워드는 ‘반값 임플란트’다. 진료 철학이 남다를 것 같은데.

“유디치과는 ‘서민을 위한 국민치과’라는 진료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돈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이들에게 치과의 문턱을 낮추고 기존의 업계가 누린 과도한 이윤을 소비자들에게 환원하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우선 126개 지점의 대표원장들이 의결을 통해 재료를 공동구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재료의 품질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다. 고품질의 치과재료를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경영합리화를 이루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부담없는 진료비로 좀 더 쉽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유디치과가 서민치과, 나아가 국민치과가 되기를 꿈꾸어왔기에 의료진으로서의 기득권을 내려놓았다. ‘함께 사는 세상, 정직한 의료’라는 비전을 가지고 ‘진심을 담은 진료’를 하자는 정책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유디치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뚜렷한 취지나 목표가 있는가.

“많은 환자의 사랑과 신뢰로 여기까지 이뤄왔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확실한 이념을 가지고 있고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013년 3월 한국언론인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공동주관인 제3회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의료지원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국제결혼 이주여성, 북한 새터민,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 봉사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달 지속적인 사회기부를 하고 있으며 현재 유디치과협회?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못한 소년소녀 가장 및 소외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과 연계된 치과의료 교육 프로그램 설계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마련 중이다.”

-공동구매를 통한 분업화 시스템으로 치과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앞으로 또 어떤 비전을 꿈꾸고 있는가.

“언제나 서민을 우선으로 하는 치과의 경영이념을 계속 이어나가고 모든 환자에게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변화된 시스템을 치과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유디치과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가고 마주볼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의료관광의 세계적 허브가 될 국제진료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오현수 기자 hh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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