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FDA,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전성 인정
‘다이어트는 평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이 다이어트에 몰입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식이요법과 과도한 운동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의료계에서는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만도 일종의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체계적인 치료를 받으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전통적으로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억제제로 양분돼 있었다. 지난 2001년 국내에 소개된 ‘리덕틸’(시부트라민 성분)과 ‘제니칼’(오르리스타트 성분)은 2001년 국내 판매가 허가된 이래 수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의약품계의 블록버스터로 자리잡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비만치료제인 ‘리덕틸’과 ‘제니칼’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쌍두마차였다. 이러한 시장확대는 국내제약업체 ?제네릭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시부트라민’의 경우 2007년부터 국내 제네릭 의약품이 등장하여 리턱틸과 본격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제제 안정성 확보 및 용출율을 달성하기까지 연구개발(R&D)투자에 집중했던 오르리스타트 의약품은 2009년에서야 국내에 등장한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이 심혈관계 부작용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재편된 시장에서 안정성 측면의 승자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이었다. 이후 국내에서도 비만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며 다양한 오르리스타트 제품이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단기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4주 이내의 단기적 복용만 가능하다는 단점과 중독성 및 의존성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향정신성 식욕억제제가 '제한적 처방' 위주로만 판매됐다”며 “상대적으로 미 FDA로부터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정성을 인정받은 제로엑스 등 오르리스타트 의약품은 국내 제네릭 제품의 약진으로 인해 꾸준히 시장을 대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로X캡슐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품 관계자는 “제로X캡슐의 판매량 증가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안전성에 기인한 것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이 성분의 부작용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난 2010년 5월 간 손상 위험성이 보고됐으나 중증 간 손상 사례는 10년간 약 4000만 명의 사용자 중 단 13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오르리스타트 성분에 의한 부작용이라는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국내 제네릭의 경우에도 6년간 중증 간 손상 부작용 사례는 한 차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 비만클리닉 전문의는 “오랜 기간 큰 논란 없이 오르리스타트 성분이 시판돼 온 만큼 비만치료제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으로 볼 수 있다”며 “지방흡수억제제는 비만치료 약물 중 장기처방이 유일하지만 반드시 의사 처방과 관리를 거쳐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무분별한 복용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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