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계열 12개 대학 '인성교육 교류' 손잡았다

입력 2015-08-05 18:59  

'프란치스코 프로그램' 마련

"교황 가르침 서로 공유하자"
서강대·가톨릭대 등 MOU
내년부터…학점 교류도 추진



[ 김동현 기자 ] 서강대 가톨릭대 등 국내 가톨릭 계열 12개 대학이 이르면 내년부터 각 대학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교황의 이름을 딴 ‘프란치스코 프로그램’이다.

5일 가톨릭대 등에 따르면 이들 12개 대학은 작년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이후 교황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12개 대학은 가톨릭대와 서강대를 비롯해 가톨릭관동대 광주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가톨릭상지대 꽃동네대 부산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목포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등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지난 6월 각 대학 실무자가 모여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며 “각 대학에서 진행 중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서강대의 ‘인간과 윤리’ ‘봉사와 실천’ 등 인성교육 교양과목을 MOU를 체결한 다른 대학에서도 공유하는 방식이다. 당장 내년 여름부터 12개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들을 함께 해외봉사 활동에 보낸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최근 대학생들의 취업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달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본격 시행되고 기업 사이에 신입사원의 태도를 중요시하는 흐름도 나타나면서 대학가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가톨릭대에서는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LP)’의 교과·비교과 영역을 합쳐 7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ELP 프로그램 이수를 증명해 준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이 실제 취업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LP 프로그램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지닌 인재 육성을 위한 가톨릭대의 교육과정이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으며, 철학 종교 문학 등 인문학이 결합된 ‘인간학’ 등을 강의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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