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
학술회의·전시·공연 등 마련
첨단 기술로 구현한 석굴암
신라 실크로드 유물전 등
풍성한 볼거리로 손님맞이
[ 오경묵 기자 ]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에서 실크로드를 통과하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 엑스포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10월18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과 국립경주박물관 등에서 실크로드 선상의 19개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올해의 주제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이다. 2013년 8월엔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해 9월엔 경주에서 실크로드 행사가 열렸다. 이 두 행사가 실크로드 동쪽 끝과 서쪽 끝의 단순 교류행사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실크로드 선상의 모든 국가가 참가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확대됐다.
◆40개국서 1만여명 참가
이 행사는 還첼?공연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 문화융합전략포럼을 비롯해 한·터키 인문학포럼, 실크로드 도상의 대학연맹체(SUN) 학술회의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그랜드 바자르에는 사막길과 초원길로 이어지는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러시아 등과 바닷길로 이어지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19개국이 참가한다. SUN 학술회의에는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20개국 이상이 참여해 각국 음식과 공예품, 공연 등을 선보인다.
◆새로 여는 ‘디지털 실크로드’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고대의 실크로드가 낙타와 말, 배 등을 이용한 실크로드였다면 철도와 컨테이너를 통한 산업사회를 넘어 이제는 정보기술(IT)을 통한 정보와 문화교류로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것은 2012년부터 경상북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각종 포럼과 행사를 열면서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유대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실크로드에 도로망과 철도망 항공망 해상망을 입힌 신실크로드로 부활하고 있다”며 “저성장시대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물류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실크로드 주도권을 잡으려는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한눈에 보는 실크로드 문화
외교부와 경상북도, 코레일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시범사업인 ‘유라시 ?친선특급’ 행사를 최근 완료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베이징에서 나눠 출발해 베를린에 도착한 20일간의 1만4400㎞ 원정 프로젝트였다.
경상북도는 이번 행사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철의 실크로드’라는 문화특급 탐방을 실시했다. 2013년 8월 육상실크로드, 2014년 9월 해상실크로드에 이은 세 번째 탐방코스다. 김관용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경북지사)은 “대규모 문화축제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자산”이라며 “참가국들은 산업 관광 등 보다 넓은 범위의 경제교류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볼거리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구현한 석굴암이다. 마치 석굴암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고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엑스포 관람을 뜻깊게 하는 또 다른 행사는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이다.
허형욱 국립경주박물관 연구원은 “신라 실크로드 유물전을 통해 동서교역의 비밀을 밝혀주는 로만글라스와 서역인상이 새겨진 유리구슬, 계림로 보검 등을 관람한다면 엑스포 관람의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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