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온라인 데이터 저장공간 클라우드, 기업용 아웃소싱 서비스 각광

입력 2015-08-06 07:00   수정 2015-08-07 11:22

KT 기업용 데이터 저장 서비스 '올레 유클라우드 비즈'

기업들 별도 데이터센터 없이도
통신사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해
IT관련 소프트웨어 등 다운 가능

KT, 글로벌 최고 수준 보상 기준
1초라도 장애 발생땐 100% 보상
증권사 전용 여의도센터도 완공



[ 이호기 기자 ]
최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클라우드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동안 ‘전기먹는 하마’로 여겨졌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통신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전산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각 기업들이 IT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통신사들이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증권사 전용 여의도 IDC 8월 말 오픈

국내 IDC 업계 1위 사업자인 KT는 이달 말 금융투자사 전용 IDC를 서울 여의도에 개소한다. 앞서 지난달 9일 여의도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설명회에는 30여개 국내외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갈수록 거래 속도가 중요해지는 만큼 증권사들이 밀집한 여의도에 IDC를 세워달라는 업계 요구가 적지 않았다고 KT 측은 밝혔다.

KT는 여의도 IDC에 입주하는 모든 고객사에 24시간 365일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 운영 관리를 맡은 사내 전문 인력을 연중 무휴로 배치할 계획이다.

KT는 전력 계통과 냉방 설비 등을 이중화하고 5중 출입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였다. KT의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보안, 재해복구 및 백업,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금융투자사에 최적화된 IT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1초라도 서비스 장애 시 100% 보상

KT는 IDC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대표 IDC 상품인 ‘올레 비즈 코로케이션’의 서비스 장애 발생 보장 기준(SLA)을 100%로 높였다.

SLA 100%는 장애가 1초라도 발생하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준다는 의미다. 또 장애 발생 시 하루 단위 요금을 기준으로 보상하던 종전과 달리 월 단위 요금 기준으로 확대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상품에 따라 기존보다 보상 수준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올레 유클라우드 비즈’도 지난 1월 서비스 시스템 및 운영섟?고도화를 통해 99.95%로 SLA를 강화했다. 이는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레 유클라우드 비즈’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해복구센터 전환도 추진

KT는 IDC를 재해복구센터(CDC)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CDC란 주센터가 재해를 입어 사용 불능 상태가 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 놓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다수 기업은 데이터 백업 비율이 50~60%에 불과해 주센터 재해 시 데이터 복구 및 100% 업무 전환이 어려운 실정이다.

KT CDC는 진도 7.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건물에 국내 유일의 자체 망과 고품질 네트워크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현재 경남 김해와 충남 천안에서 두 곳을 운영 중이다. 2009년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디도스스타 기업으로 인정받을 만큼 보안성도 뛰어난 편이다.

비씨카드 메트라이프생명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다수의 기업이 KT CDC에서 재해복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0여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맞춤형 IT 컨설팅도 해준다.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공략

KT는 산업군별로 맞춤화된 IDC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증권사는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 해외 기업은 일본 등과 가까운 김해, 게임 및 포털 회사는 테헤란밸리가 있는 강남에 IDC를 운영하는 식이다.

내년 8월 완공되는 목동 제2센터에는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2008년 지어진 기존 목동 센터의 입주율이 95%에 달하는 만큼 제2센터와의 О甕?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도 모색한다. 2007년 구축된 강남 IDC도 내년 초 증설에 나선다.

2011년 소프트뱅크와 공동 설립한 김해 IDC는 일본과의 해저 케이블을 통한 국내외 IDC 간 연동이 강점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해저케이블 추가 증축 등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전용 IDC로 운영 중인 충남 목천 IDC는 공공기관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선우 KT 기업솔루션본부장(상무)은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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