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호조로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한국전력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이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3조4000억원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는 유가 등에 대한 한국전력의 가정이 보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본사부지 매각이익을 제외해도 지난해의 3.6배인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정산조정계수의 인상으로 전기요금 인하 우려는 매우 낮아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정산조정계수가 인상되는데, 앞으로도 적정 수준을 초과하는 본사 이익은 정산조정계수를 높여 발전자회사의 이익을 채워주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 전기요금 인하 필요성이 적고, 발전자회사들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산조정계수는 한전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전기를 사올 때 적용하는 가격 지표다. 정산조정계수가 인상되면 한전이 좀 더 비싼 값으로 전기를 사오게 돼, 한전의 이익이 발전자회사로 이동하게 된다.
강 연구원은 "전기요금을 인하하지 않고 정산조정계수를 인상하는 것 또한 한전 주주에게 유리한 변화"라며 "자회사로 이전된 이익은 자회사의 배당을 통해 별도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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