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前 2013년 1200억어치 발행 땐 한라건설 지원 문제로 수요 예측 실패
이 기사는 08월05일(0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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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다음달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한라홀딩스(옛 만도)에서 분할한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최소 2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내달 초 발행이 목표다. 회사채 발행 업무를 대행할 증권사는 다음주 선정할 방침이다.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돈은 내달 12일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IB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만도는 지난해 9월 한라홀딩스(옛 만도)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 부문이 인적 분할되면서 세워졌다. 분할 후 한라그룹의 지주회사가 된 한라홀딩스는 한라마이스터·한라스택폴·만도헬라 등 자회사와 그룹의 신규 사업 투자를 총괄하고, 만도는 브레이크 시스템 등 자동차 부품 생산 및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2조5885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냈다. 신용 등급은 투자 적격 등급 10개 중 네 번째로 높은 ‘AA-’다.
만도는 회사 분할 전인 2013년 12월 마지막으로 1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에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 예측에선 240억원어치 회사채가 미(未)매각됐다. 만도는 그해 4월 유동성 위기를 겪던 계열사 한라건설(현 한라)에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이를 본 투자자들이 ‘위험 전이’ 가능성을 우려해 투자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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