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진공 믹서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 보니

<p>최근 국내외에서 요리와 관련된 방송이 인기를 얻으며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다양한 주방 가전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본에서 진공믹서기가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진공믹서기의 등장이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믹서나 블렌더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진공믹서기

■ 믹서나 블렌더, 칼날 고속회전 공기 유입 산화현상

현재 판매되고 있는 믹서나 블렌더는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할 때 다량의 공기가 유입돼 산화현상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진공믹서는 이러한 산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진공, 즉 공기의 유입을 막아 산화현상을 최소화시키는 원리다.

그렇다면 산화현상은 재료의 영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산화란 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는 현상으로, 철에 녹이 슬거나 사과가 갈변하는 현상이 대표적 산화현상이다.

사과를 칼로 잘랐을 때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세포벽이 손상되면서 그 안에 있던 산화효소가 폴리페놀과 같은 이로운 항산화 물질과 접촉해 산화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영양성분의 파괴가 일어난다.

■ 채소와 과일 천연 영양소를 섭취하려면 산화현상 최소화해야

믹서나 블렌더로 갈아 만든 일명 '해독주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도 항산화물질이 파괴돼서다.

장숙희 김포대학교 교수는 "식물 영양소의 대표적인 색 성분이며 건강에 주요한 효능을 나타내는 라이코펜이나 베타카로틴과 같은 파이토케미컬은 고속의 칼날로 갈았을 때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색이 변화되고 빠르게 산화된다. 채소와 과일의 항산화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세포벽이 파괴된 주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향을 잃어 주스의 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러한 산화현상을 보완한 진공 믹서기에도 단점이 있다. 바로 열 발생이다. 고속회전하는 믹서는 열이 발생되는데, 효소와 비타민과 같은 필수 영양소는 열에 매우 취약해 열이 가해질 경우 파괴되므로 갈아 만든 주스로는 섭취할 수 없다.

출처:Histochemical Localization of Polyphenol Oxidase and Peroxidase from MetroxylonsaguGalia Hassan Onsa, Nazamid Bin Saan, JinapSelamat, Jamilah Bakar, Abdulkarim Sabo Mohammed and ShamsulBahn(2007)15, 91

출처:Thermal, High Pressure, and Electric Field Processing Effects on Plant Cell Membrane Integrity and Relevance to Fruit and Vegetable Quality Maria E.Gonzalez and Diane M.Barett (2010)75, 122-123)</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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