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갈수록 잘 팔리는 '신차 효과 파괴자들'

입력 2015-08-07 19:24  

Car & Joy

모하비, 2010년 5600대→작년 1만대 팔려
올란도, 카렌스 출시로 주춤한 뒤 再반등
코란도, 국내 유일 픽업트럭…세금 혜택도



[ 강현우 기자 ]
‘자동차회사는 신차(新車)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신모델이 나오면 대기 수요까지 몰려서 판매량이 상승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일반적인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차들이 있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쌍용자동차의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 코란도스포츠, 한국GM의 다목적차량(MPV) 올란도가 그렇다.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숨은 명차(名車)’들이다.

‘강한 차체’ 모하비

2008년 나온 모하비는 출시 첫해 8899대 판매됐고 2010년 5666대로 떨어졌다. 2011년 7660대로 반등하더니 2013년 9016대, 지난해엔 출시 7년 만에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1만581대)했다. 올 7월까지는 75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6.9% 늘었다.

기아차는 모하비의 ‘회춘(回春)’ 비결로 충격에 강한 프레임 타입 차체를 꼽는다. 최근 생산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차체 각 부분을 醍?방식으로 조립하는 모노코크 방식을 적용한다. 차체가 가볍고 생산성도 높다.

모하비는 특수강을 바둑판 모양으로 짠 철골 구조물 위에 엔진과 변속기·추진축, 섀시 등을 차례로 얹는 프레임 방식을 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겁고 승차감도 떨어지지만 강하고 뒤틀림이 없다. 국산 SUV 중 프레임 타입 차체는 모하비와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렉스턴W밖에 없다. 3000㏄급 대형 SUV는 모하비가 유일하다.

최근 캠핑 등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모하비의 이런 강한 차체가 주목받고 있다는 게 기아차의 분석이다. 이 회사는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 시행에 맞춰 모하비 생산을 잠시 중단하고 내년 초 유로6 기준에 맞춘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이면 출시 9년째를 맞지만 디자인 변경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엔지니어들이 선택한 올란도

한국GM이 2011년 출시한 올란도는 ‘한국GM 엔지니어들이 타는 차’로 알려졌다. 자기 회사 차를 가장 잘 아는 엔지니어들이 선택할 만큼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란도의 판매량은 출시 3년째인 2013년 동급 경쟁 차종인 기아차의 카렌스가 나오면서 1만6252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1만9695대로 늘었다.

한국GM은 올란도의 강점으로 안전성과 넓은 실내공간을 꼽는다. 올란도는 한국 미국 유럽의 신차안전도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축거(앞뒤 바퀴 간격)가 2760㎜로 경쟁 차량인 카렌스(2750㎜)나 현대자동차 투싼(2670㎜)보다 길다. 차체가 박스형이어서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에 편리하다는 평가다.

실용성·경제성 돋보이는 코란도스포츠

코란도스포츠도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12년에는 2만370대였지만 지난해 2만8292대까지 증가했다. 이 차는 국내에 단 하나뿐인 픽업트럭(짐칸에 덮개가 없는 중소형 트럭)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5인승 SUV에 최대 400㎏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을 갖춰 아웃도어활동은 물론 소상공인 영업에도 많이 쓰인다. 상용차로 분류돼 연 자동차세가 2만8500원밖에 안 되는 데다 개인사업자는 차량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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