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짐 퓨릭, 시즌 2승 '내가 먼저'

입력 2015-08-09 18:42  

WGC 3R 9언더 공동 선두
매킬로이는 부상서 복귀



[ 최민수 기자 ]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사진 왼쪽)와 짐 퓨릭(미국·오른쪽)이 총상금 925만달러(약 108억원)가 걸린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로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로즈는 7계단을 뛰어올라 퓨릭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퓨릭은 독특한 스윙 궤적으로 ‘8자 스윙’이란 별명이 있다.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퓨릭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로즈는 이번 시즌 취리히 클래식에서, 퓨릭은 RBC헤리티지 대회에서 우승했다. 둘은 4라운드에서 시즌 2승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간 로즈는 18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퓨릭은 11번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내내 상위권에 머물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3언더파 207타)로 떨어졌다.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7위(이븐파 210타)에 머물러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안병훈(24)은 공동 50위(5오버파 215타), 배상문(29)은 68위(9오버파 219타)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AFP 등 외신들은 이날 매킬로이가 이번주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GC에서 연습라운드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이틀방어에 나서는 매킬로이는 13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 잭 존슨(이상 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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