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 기자 ] 공무원 시험관리를 총괄하는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는 최근 ‘7월의 베스트 MPM상’을 받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던 지난 6월 말과 지난달 초에 각각 시행된 5급 국가직 필기시험과 9급 면접시험을 무난히 치른 데 따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인재정책과의 A사무관은 민원혁신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의 스타공무원상’을 받았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사진)이 도입한 월별 실적평가 시스템이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월부터 매달 ‘베스트 MPM상’과 ‘이달의 스타공무원상’을 선정하고 있다.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고, 부서 및 직원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이 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베스트 MPM상은 매월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부서에 주는 상이다. MPM은 인사혁신처의 영문 약자(Ministry of Personnel Management)에서 따온 것이다. 기획조정관과 국별 대표과장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해당 關??50만원의 상금을 주며,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성과 평가시 가점까지 부여한다.
이달의 스타공무원상은 사무관과 주무관 1인씩 총 2명을 선정한다. 개별 국에서 각 3명을 추천하면 과장 1인당 1투표를 실시, 가장 표를 많이 받은 2명의 공무원이 선정된다. 해당 공무원에겐 2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상장이 수여된다.
지난 3월 월별 시상제도가 도입될 때만 하더라도 공무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출신인 이 처장이 보수적인 공직사회에 무리하게 경쟁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매월 시상제도가 시행되면서 베스트 MPM상과 이달의 스타공무원상을 받기 위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달의 스타공무원’을 놓고 과장들의 눈치작전도 가열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달의 스타공무원에 뽑히면 처장 등 고위 간부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 향후 승진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최우수 부서 및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매월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부서와 직원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