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의원 정수 확대로 이어갈 경우 이를 용납하지 않는 국민 여론의 역풍으로 실현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기로 최고위원회에서 정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한 정당이 특정 지역을 싹쓸이하는 선거제도로는 정치 발전이 요원하다”며 “여야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통 크게 합의해 영남과 호남에서 서로 경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정확히 설명했기 때문에 이를 우리 당 입장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며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장 자문위원회에서 보고한 일본식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도 고착형으로 지역주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며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관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선 당 혁신위원회가 준비해 온 공천개혁 초안을 처음으로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그 자리에서 의원들을 대상으 ?적절한 공천 평가방법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