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예약 판매 2주 앞당기며 선점경쟁
[ 김병근 / 강영연 기자 ]
올해 추석(9월27일)에는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명절 대표 음식인 한우와 굴비를 먹기가 예년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체 수가 줄면서 한우와 굴비 가격이 전년보다 20~3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명절 음식 등을 10~30% 정도 싸게 파는 사전예약 판매를 이용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롯데마트는 10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다음달 13일까지 35일 동안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총 106개 품목을 판매한다. 한우 선물세트로는 한우 ‘1+ 등급’ 갈비로 만든 ‘지리산 진심한우 명품 갈비세트(냉동)’를 정상가 대비 10% 저렴한 21만1500원에 선보인다. 사전예약 기간이 끝난 뒤에는 한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8~9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에 1만9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천일염 참굴비세트 2호(국산 굴비 10마리·1㎏)’는 30% 할인한 8만2600원에 판매한다. 굴비도 조업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뛸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6개월,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추석에는 한우와 굴비세트가 작년보다 각각 25%, 30%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하게 명절 음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예약판매 시기는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기고 기간은 10일 정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1일간 예약판매를 한다. 청과 정육 건강상품 등 250여개 품목을 50%까지 할인판매한다. 주요 상품군별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15%, 건과·곶감 15~25%, 와인 30~50%, 건강상품 30~50% 등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한우와 굴비 가격 인상이 예상돼 청과나 건과 등 농산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015년 추석 선물 예약 할인전’을 연다. 한우는 7~10% 할인 판매하고, 영광 참굴비 세트는 20% 저렴한 14만5000원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과일·한우·굴비·건강식품 등 154개 선물세트를 최대 50% 내린 가격에 내놓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광주 무등산 특산품인 ‘무등비과’, 제주 서귀포 ‘흑망고’, 전남 신안 ‘덕자병어’ ?희소성 있는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강재섭 갤러리아백화점 F&B전략팀장은 “갤러리아만 제공할 수 있는 신토불이 독자 선물세트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스몰 기프트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근/강영연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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