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윈텍·코웰, 사업 바꾸고 재도약 '날개'

입력 2015-08-10 19:11  

중기청·중진공 사업전환 지원 사업 성과

한국윈텍
블라인드 원단·부품 팔다가 직접 공장 차려 제품 생산
50여국에 수출까지

코웰
스테인리스 와이어 만들다 차 머플러 가변밸브 개발
현대차·닛산에 제품 공급



[ 이현동 기자 ] 2011년 장성룡 한국윈텍 대표는 ‘돌파구’가 절실했다. 한국윈텍은 1997년부터 블라인드 원단 및 부품을 수입해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을 했다. 2010년 들면서 삼중고에 빠졌다. 제품을 외부에서 공급받다 보니 품질과 납기 관리가 어려웠다. 원자재 도매상이 빠르게 늘어 차별화도 쉽지 않았다. 값싼 해외 블라인드가 물밀 듯 밀려와 주요 고객사도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고민 끝에 “직접 제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글로벌 강소기업’ 발돋움

2012년 충북 음성에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4억원을 지원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 공정 최적화에 대한 컨설팅도 받았다. 이후 한국윈텍은 기술력을 갖춘 블라인드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가구회사인 한샘과 유통업체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에 블라인드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윈도우스토리’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제품보다 30~40% 비싼 ‘3D 블라인드’가 주력 제품이다. 블라인드 관련 특허도 10개 취득했다.

해외시장도 열렸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0년 10% 미만에서 작년 60%대로 확대됐다. 호주 대만 등 50여개국의 200여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매출은 2010년 166억원에서 지난해 306억원으로 84% 뛰었다. 장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 지원을 받아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공장과 창고를 마련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변신’

사업전환 지원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곳도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코웰이 대표적이다. 코웰은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만드는 철강사였다. 값싼 중국산 제품이 밀려들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려특수선재, 세아메탈 등 대형 업체와의 규모 경쟁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생존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 고온에 잘 견디고 강도가 높은 니켈 알루이 소재로 만든 자동차 머플러 가변밸브를 개발했다. 하지만 양산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했다.

사업전환 지원사업에 신청해 2012년 총 15억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생산설비 구축에 고스란히 활용했다. 지금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과 거래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첫 수출도 한다. 일본 업체인 닛산의 미국 공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과 멕시코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30여명이었던 직원은 65명이 됐다. 유정식 코웰 전무는 “최근에는 자동차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전자식 밸브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재도약 마중물 효과 톡톡

사업전환 지원사업은 외부환경 등의 변화로 경쟁력이 떨어진 중소업체의 재기를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업종을 전환하거나 추가하는 데 필요한 시설·운전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한다. 올해 융자 규모는 1120억원이다. 경영 및 기술 관련 컨설팅도 제공한다.

사업전환 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들은 전년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매출과 종업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32.5%, 19.7% 늘었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의 사업전환을 적극 지원해 경쟁력 강화와 미래 유망업종 육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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