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인터뷰 태도 논란…기자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은 '황당'

입력 2015-08-11 09:11   수정 2015-08-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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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천희가 신스틸러의 면모를 제대로 선보였다.

지난 10일 방송 된 KBS2TV 드라마 ‘너를 기억해’ 15회에서는 은혁(이천희)이 진지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등장부터 젠틀한 겉모습과 달리 귀여운 허세와 허당기 넘치는 이중모습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던 은혁은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명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혁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지난 방송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비리를 알고 난 후 지안을 향한 죄책감과 깨져버린 경찰로서의 사명감에 회의를 느꼈던 은혁은 홀로 포장마차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은혁은 자신의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 온 명우(민성욱) 앞에서도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애잔한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은혁의 말과 표정은 분위기를 180도 변화시켰다. 명우의 어깨에 기대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은혁은 이제 그만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명우의 말에 폭탄선언을 내뱉었다.&n! bsp;아버지에 대한 실망감에 생애 첫 가출을 결심한 은혁은 새빨개진 눈으로 명우를 향해 갈 데가 없다며 집에 남는 방이 없느냐고 슬며시 운을 떼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서글픈 눈물을 흘린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소년 같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은혁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깨알 웃음을 선사하며 신스틸러다운 존재감?과시했다.

지안을 향한 은혁의 양심선언 또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혁은 지안에게 아버지의 잘못을 모두 털어놓았고 사실을 알고 난 후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는 지안을 미안함과 죄책감이 뒤섞인 눈빛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지안을 향해 은혁은 조! 금만 견뎌준다면 최선을 다해 용서를 빌고 최선을 다 해 책임지겠다며 굳은 다짐과 함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네며 서글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 가지 비리를 덮기 위해 또 다른 비리를 저질렀던 아버지의 잘못을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만회해보려 애쓰는 은혁의 모습은 절박해 보이기까지 해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잔하게 만들었다.

베일에 싸인 과거의 진실과 묻어뒀던 기억,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정체에 다가가다 사랑에 빠지는 수사 로맨스 ‘너를 기억해’는 오늘(11일) 밤 10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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