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의 회사 최종안 수용불가로 단체교섭 난항

입력 2015-08-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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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가 단체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그동안 14차례의 협상에서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이날부터 하루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임금 정액인상과 정년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수용을 거부하면서 파업사태의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공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이 회사의 경쟁력과 고객 신뢰는 물론 금호타이어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협력업체를 비롯해 지역경제에 큰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며 “회사의 정상회를 위해 하루속히 생산현장에 복귀할 것”을 노조측에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김창규 대표는 “회사가 대폭 상향된 최종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 회사의 경영상황과 진정성을 외면한 채 파업강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와 사원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향후 발생되는 쟁의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며 파업기간 중 생산손실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0일 광주공장에서 열린 ‘제14차 본교섭’에서 ‘2015년 단체교섭 일괄타결을 위한 회사 최종안’을 노貶?제시했다. 최종안의 주요 내용은 ▲ 임금 1900원(일당) 정액 인상 ▲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 임금피크제 도입시 법 기준 보다 정년 1년 추가 연장(만 61세) 등으로 기존의 회사안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8%인상외에 구체적인 협상안을 밝히지 않은 채 회사안에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노조는 기존의 파업일정에 따라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근무조별 1시간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17일 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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