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미래기술 선점으로 승부"

입력 2015-08-11 17:44  

▲ 박한오 (주)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대전지역 지회장
<p>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고 엄격한 소비자들의 판단기준에 적응하려면 차별화로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작은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p>

<p>이렇게 '기업'은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없으면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성장이 성공하려면 시장 트렌드와 경쟁 상황,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진화를 거듭해야 한다는 것이다.</p>

<p>그렇지 못할 경우 기업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오늘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과 혁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p>

<p>(주)바이오니아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이처럼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업이다. 대전지역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1992년 혁신과 가치창조의 정신으로 창업해 매출액의 3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비(R&D)로 투자하고 있다.</p>

<p>혁신(Innovation)과 가치(Value), 발견(Discovery)을 핵심가치로 내세운 지난 22년 동안 유전자 기술분야에서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을 융합한 원천특허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한 것이 오늘날 성공의 비결로 손꼽힌다.</p>

<p>최근엔 GPScreen™기술(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후보물질에 대한 검증으로 실패율을 줄이는 효과)을 개발해 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p>

<p>이뿐만이 아니다. 메르스 사태때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대략 3시간이면 메르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보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p>

<p>신성장이란 이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다. 고객을 위해 평범함을 거부하고 고객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p>

<p>선도기업들은 대부분 성숙기 시장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판을 바꾸려는 시도는 혁신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p>

<p>따라서 기존의 노하우와 업력을 가진 선도기업들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섬세한 영역을 찾아 기존 사업은 물론 미래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p>

<p>'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 키트, 연구시약, 기자재 판매 등으로 약 200억원 대의 고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나아가 신성장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원천 특허기술과 신약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p>

<p>(주)바이오니아의 신성장을 이끌고 있는 박한오 대표이사를 만나 미래 성장을 위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그는 신성장창조경제협력연합회 대전지역 지회장을 맡아 자신의 성공 경험을 나눠주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p>

<p>♦ 메르스 여파로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데?</p>

<p>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만나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매출이 감소한 반면, 우리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p>

<p>우리나라 3대 수출산업으로 손꼽히는 제조업, 화학, 자동차의 성장 잠재력은 점점 떨어지는 반면, 최근 바이오 붐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와 기술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p>

<p>2024년 세계 바이오 시장은 현재 한국의 3대 수출효자 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 등의 세계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인 2조6천억 달러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바이오 산업이 국민건강과 글로벌 경제에 모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p>

<p>♦ 바이오니아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p>

<p>분자진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분자진단은 특정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여 감염여부를 검사하거나 질병관련 유전자들을 검사하여 질병,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10개 이하의 병원까지도 검출이 가능하고 정량적 검사까지 가능하다.</p>

<p>92년부터 유전자 관련 핵심기술들을 개발해 분자진단 관련 장비 4건, 진단시약 42건, 핵산추출 키트 20건 등 총 66건이 식약처에 등록됐다.</p>

<p>유럽진단 규격인 CE에 등록된 것이 총 62건이다. 최근엔 유전자 증폭(real-time PCR)을 이용한 후천성 면역결핍증 타입 1(HIV-1), 결핵, 성매개 감염증 진단키트를 포함해 11종 분자진단 키트에 대해 파나마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 등록을 완료하고 중미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p>

<p>난이도가 가장 높은 HIV 분자진단 키트를 개발해 중국 내 파트너 기업에게 공급하였고,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결과를 얻어 중국 식약처에도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p>

<p>♦ 바이오니아의 비전은?</p>

<p>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래 보건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특허를 확보하고 미래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p>

<p>우리 회사는 22년간 축적된 유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혁신적인 분자진단 제품과 유전자저해 치료제를 개발해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p>

<p>♦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p>

<p>혁신적인 진단과 치료제 개발은 환자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야 한다.</p>

<p>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해 면역진단에서 분자진단 검사로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자동으로 대량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p>

<p>우리 회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동으로 하루에 1천800명 이상의 검체를 검사할 수 있는 세계최고 용량의 분자진단 장비를 개발해 왔다. 2015년 진단의료기기 등록을 마치고 출시할 계획이다.</p>

<p>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에서도 분자진단을 통해 확진이 가능했지만, 현재 기술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원이나 보건소에서 20분 만에 분자진단 검사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에 있다.</p>

<p>이 장비가 보급되면 신종 전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핵과 HIV, 말라리아, 성병 등을 현장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p>

<p>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약 없는 질병, 질환을 대상으로 차세대 신약기술인 유전자 발현 저해(RNAi)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p>

<p>단일분자 나노입자형 RNAi 치료제 기술인 'SAMiRNA'를 자체 개발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에 물질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이용해 폐섬유화증을 비롯한 섬유화증 치료제, 간암을 비롯한 항암제, 댕기 바이러스를 비롯한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p>

<p>신약개발과 같은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을 모니터링하면서 혁신제품의 성공을 위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p>

<p>♦ 선도기업이 보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란?</p>

<p>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한계점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p>

<p>이를 통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고심을 하게 되고, 그 결과로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상업적으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함께 사업화 전략을 철저하게 계획해야만 한다.</p>

<p>그 어떤 좋은 기술이라도 시장의 기대와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면 실패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한 기업의 경영인으로서 개발된 기술에 대한 기술적 결함과 과도한 욕심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p>

<p>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미래 트렌드 동향에 민감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따라가선 안 된다.</p>

<p>각 기업별 경영구조, 주력 사업과 경쟁우위가 다른 상황에서 이미 화두가 된 트렌드에 투자를 하다 실패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p>

<p>특히나 바이오 분야는 산업 특성상 많은 금전적, 물질적 투자와 시간,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한정해서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p>

<p>글로벌 대기업들도 신규 분야에 투자해서 성공하는 비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p>

<p>♦ 대전지역 지회장으로서 역할과 책임감</p>

<p>대전지역은 정보통신, 바이오, 첨단부품과 소재 등 관련된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어 있다. 그 중 '바이오니아'가 대전 지역을 이끄는 지회장으로 선정이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p>

<p>대전지역 선도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기업 간 소통과 중앙본부 및 대전지역협의회와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선도기업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p>

<p>바이오, 의약품 袁汰?'꿈을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만큼 새롭게 떠오르는 미래 성장 동력이다.</p>

<p>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르스, 에볼라와 같은 신종 전염병이 계속 등장할 것이고 전 세계 선진국들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IT제품이나 자동차에 평생 쓰는 돈보다 질병치료에 더 많은 돈을 쓸 수밖에 없다.</p>

<p>국민건강 증진을 위하고, 국내총생산(GDP) 4만 불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 바이오와 의약품 산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p>

<p>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밑거름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p>

<p>바이오니아와 연합회의 향후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p>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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