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류창둥 징둥쇼핑몰 회장, 400억달러 기업 일군 스토리

입력 2015-08-11 18:46  

글로벌 경영서 - 촹징둥


[ 김동윤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馬雲) 회장의 성공담은 전 세계 대부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쇼핑몰(JD닷컴)의 류창둥(劉强東) 회장의 창업 이야기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 6월 초 중국에서 발간된 ‘촹징둥(創京東)’은 류 회장이 2004년 징둥쇼핑몰을 창업한 이후 회사를 어떻게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키워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징둥쇼핑몰은 현재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여전히 알리바바에 크게 뒤처져 있지만,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징둥쇼핑몰이 배송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텐센트와의 제휴를 통해 알리바바를 맹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 1분기 징둥쇼핑몰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의 45%로, 1년 전 조사(30%)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류 회장은 1998년 베이징의 전자상가단지 중관춘에서 컴퓨터 소모품을 파는 가게를 열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04년부터 전자상거래사업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의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이어서 전자상거래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주변 지인들은 전자상거래사업에 뛰어든 류 회장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쳐다봤다. 그러나 그는 결국 징둥쇼핑몰을 시가총액 400억달러가 넘는 거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 책은 징둥쇼핑몰을 창업한 이후 류 회장이 어떤 전략으로 경쟁자를 물리쳤는지, 그리고 어떤 논리로 투자자들을 설득했는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중관춘에서 컴퓨터 소모품을 팔던 류 회장이 어떤 계기에서 징둥쇼핑몰 창업을 결심하게 됐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징둥쇼핑몰 창업 이후 류 회장이 각종 도전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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