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산물, 아시아 부유층 식탁 공략

입력 2015-08-11 19:39  

홋카이도 멜론·아오모리 사과·니가타 쌀…


[ 서정환 기자 ] 일본 정부가 일본산(産) 농산물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신속 주문·배송 체제를 구축한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홋카이도산 멜론과 아오모리산 사과, 니가타산 쌀 등 일본의 최상급 농산물을 아시아 부유층 식탁에 5일 만에 배송한다는 전략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 등과 제휴해 일본산 농산물을 아시아로 수출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든다.

이온이 인터넷에 일본 농산물 판매사이트를 구축하면 전농은 전국 지역 농협과 연계해 최상급 농산물을 사이트에 올린다. 아시아 부유층 고객들의 주문을 받으면 전국 지역 농협이 운송업체인 야마토운수와 전일본항공(ANA) 물류망을 통해 해외 소비자 집으로 직송한다. 지금도 일본산 농산물의 해외 구입이 가능하지만 24시간 운영하는 오키나와 국제물류기지를 경유해 배송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림수산성은 이달 중순 일본산 농산물의 최대 시장인 홍콩에서 판매를 시작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품목수도 처음엔 20개로 시작하지만 일본 700개 지역 농협과 제휴해 내년에는 사케나 명품 소고기 등 50개 품목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농수산품·식품 수출액은 3546억엔(약 3조3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신속 주문·배송 체제 구축을 통해 ‘2020년 연간 1조엔 수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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