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빅딜' 발표 전 주식매매…테크윈 임직원 내부자거래 '덜미'

입력 2015-08-12 18:59  

미공개정보 이용 9억 손실회피
금융위, 4명 검찰 고발키로

엔터社 판타지오 등 상장사 5곳
시세조종한 14명도 적발



[ 하수정/이유정 기자 ]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전·현직 임직원들이 한화그룹에 회사가 매각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주식매매를 한 혐의가 드러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테크윈 전·현직 임직원 4명을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삼성테크윈의 경영지원팀 상무 A씨와 부장 B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대표이사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회사가 한화그룹에 매각될 것이란 미공개 정보를 취득한 뒤 차명계좌 등으로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팔고 (주)한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직 임원들에게도 매각 사실을 알려줘 보유주식 매도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삼성테크윈 전·현직 임직원이 손실을 회피한 금액은 9억3500만원 규모인 것으로 금융위는 파악하고 있다.

(주)한화 주가는 지난해 11월25일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테크윈 등 방산 및 화학부문을 판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인 11월 초부터 상승세를 탔다. 11월3일 2만6750원이었던 주가는 24일 3만2000원까지 올랐고, 보도가 전해진 25일 이후에는 오히?약세를 나타냈다.

삼성테크윈 주가는 11월17일부터 하락세를 탔고 25일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홍식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중소기업도 아닌 대기업 임직원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은 기업들의 내부통제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또 교육·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판타지오 등 코스닥 상장사 5곳에 대해서도 시세조종 및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적발하고 관련된 시세조종 전문가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들은 무자본으로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주도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 대표이사가 주식을 미리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하수정/이유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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