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행군으로 불황 넘자"

입력 2015-08-13 13:15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극세사 클리너 등을 만드는 섬유업체 웰크론(회장 이영규). 이 회사 및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은 8월 28일 금요일 오후 ‘30㎞ 행군’에 나선다.

구로디지털밸리 본사에서 출발해 철산교 오목교 양평교를 거쳐 양화대교까지 안양천변을 왕복하는 코스다. 오후 2시쯤 출발하면 늦은 밤이 돼서야 돌아오게 된다. 야간행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회사의 유용상 수석부장은 “군생활을 한 직원은 이런 행군이 별게 아니라고 여길 수 있지만 음료수와 간식을 넣은 가방을 메고 30㎞를 걷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행군을 앞두고 일부 직원들은 퇴근후 틈틈이 체력단련에 나서고 있다. 유 부장은 “걸으며 체력을 단련하는 것은 물론 타부서 임직원과 대화하면서 소통의 기회를 갖는 행사”라며 “휴식시간중 간식을 먹으며 단합을 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행군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행군의 선봉에는 이영규 회장이 선다.

불황이 깊어지고 정신무장이 중요해지면서 중소업계에 이런 행군이나 산행 바람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130여명의 에이치케이(대표 계명재) 임직원은 최근 창립 25주년?맞아 설악산 오색에서 한계령 코스를 다녀왔다. 8시간이 넘는 고된 산행을 통해 단합과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끝)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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