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미국 비료업체 CF인더스트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법인세율(35%)을 피해 본사를 영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딕 더빈 의원은 “미국 납세자들의 투자 덕분에 기업을 키웠으면서 세금은 미국 밖에서 내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CF인더스트리의 행위는 잘못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누군가는 당신네 회사의 유일한 성공 기준이 단기이익뿐인지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CF인더스트리는 80억달러를 들여 네덜란드 화학기업 OCI와 합병하고 새로운 회사를 법인세율이 20%인 영국 런던에 두기로 했다. CF인더스트리는 지난해 47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22억달러의 세전이익을 기록했으며 7억7300만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FT는 “지난해부터 20여개 회사가 미국을 빠져나갔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를 규제하겠다고 했으나 세율 인하가 먼저라는 공화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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