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에 청정 화력발전소 허가해 달라"

입력 2015-08-13 19:05  

상공인·시민단체 건립 촉구
포스코 전력단가 매년 상승
"환경·기업 모두 살리는 길"



[ 하인식 기자 ] 포항지역 상공인들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청정 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상공회의소는 13일 지역발전협의회, 향토청년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포항지역 70여개 경제·사회단체 대표들과 투자촉진추진위원회 첫 모임을 열고 포스코 청정 화력발전소 건립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1조원을 들여 2021년까지 기존 발전소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기 4기(총 100㎿ 규모)를 부생가스와 석탄을 원료로 하는 500㎿ 규모의 고효율 청정 화력발전소로 교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포항이 대기환경보전법상 청정연료 대상지역이어서 석탄발전소 건립을 할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전력단가가 매년 7%가량 올라 제철소 전력 구입비용이 지난해 6000여억원에서 2022년에는 1조2000여억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청정 화력발전소 건립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촉진위원회는 환경부에 석탄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하는 ‘10만인 청원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승대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포항제철소의 화력발전 설비 투자가 환경오염 없이 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면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은 “포항제철소가 없으면 포항도 없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철강도시 명성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항 지역경제 비중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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