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담화' 곧 발표, 무라야마담화의 3배 넘을 듯

입력 2015-08-14 15:2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오후 6시경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의 분량이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3배 이상이라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 담화(일본어판)의 분량은 약 4000자로,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발표한 무라야마담화(1300여자)의 3배 이상이라고 신문들은 전했다.

무라야마담화의 '4대 키워드'로 불리는 식민지배, 침략, 사죄, 반성 등 문구 자체는 아베 담화에 포함될 것이라고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전했다.

그러나 문맥상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일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닛케이는 "침략, 사죄 등 역사인식에 관한 문언을 어떤 문맥에서 거론하느냐가 초점"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담화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결정한 뒤 오후 6시부터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담화를 낭독하고 취지를 설명한다.

일본 정부는 담화의 일본어판과 동시에 영문판을 공표하며, 추후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본도 낼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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