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는 앱세서리 경쟁
[ 안정락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앱세서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액세서리를 결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쓸 수 있는 액세서리를 뜻한다.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착용형)기기부터 스마트 공기측정기 등 사물인터넷(IoT)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앱세서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앱세서리 통합브랜드 ‘UO’를 선보이기도 했다. UO는 통합과 연결을 의미하는 ‘유나이티드(united)’와 사물을 뜻하는 ‘오브젝트(object)’의 합성어다.
SK텔레콤은 UO 브랜드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내놨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서 재생하는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초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5.5㎝, 무게는 195g이다.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측정해 알려주는 스마트기기 ‘펫핏’도 선보였다. 목걸이 형태의 이 제품을 반려동물의 목줄에 달아놓으면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수면량 등을 분석해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준다.
KT는 ‘달리고’란 건강관리 앱세서리를 내놨다. 달리고는 손톱만한 크기의 초소형 센서로 옷이나 신발, 운동기구에 부착하고 운동하면 실시간으로 운동량 등을 측정해 준다.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TV링크’와 ‘마이빔’ 등의 앱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유플러스 TV링크는 셋톱박스 없이도 스마트폰 영상을 TV 모니터 등 대형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다. TV를 통해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월정액 콘텐츠 서비스 ‘유플릭스 무비’ 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마이빔은 초소형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6㎝, 무게는 200g 정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캠핑족이나 1인 가구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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