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어느 여행가의 말처럼 바다가재는 가난한 사람들의 식재료였다. 미국과 캐나다 동부해안 등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해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바다가재'는 가장 비싼 요리 가운데 하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메뚜기나 애벌레도 바다가재처럼 비싼 고급요리가 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알 수 있는 학술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3일 곤충식품의 연구촉진과 조기 정착을 위해 농업생물부 강당에서 '곤충식품연구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번 행사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대학, 국공립연구소, 농가 등 관련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곤충식품 관련 국내외 연구동향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세계적으로 10억 명에 이르는 인구가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는 지금, 미래의 식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곤충을 어떤 방법으로 미래 식품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가 연구내용의 주를 이뤘다.</p>
▲ 갈색거저리로 만든 망고에이드, 죽, 피자, 닭가슴살구이, 케이크 등 (사진 = 농촌진흥청) |
<p style="text-align: justify">또한 곤충식품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참석자들의 토론도 진행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곤충은 영양학적으로 고지방, 고단백질, 비타민, 섬유질, 미네랄 등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건강식품이다. 쇠고기 100g 속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27.4g인데 곤충 애벌레 100g에는 28.2g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8곳을 비롯해 네덜란드 하렘 4곳, 영국 런던 등 전세계 19개 도시에서 식용 곤충 판매전용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에 식용곤충 전용 레스토랑을 여는 등 세계적으로 곤충식품화 움직임이 활발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황재삼 연구관은 "곤충은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칼슘 등이 풍부해 영양적 가치가 높다"며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식용곤충 전용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시점에 심포지엄이 열려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p>
이시헌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333@qompass.co.kr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