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젤리·대나무 수액 마스크팩…15분이면 열받은 피부 쿨하게~

입력 2015-08-15 18:05  

Life & Style - 휴가 다녀온 후 피부관리

마스크팩 매출 105% 급증
극세사·유기농 순면 시트 등
고농축 성분 기능성 제품 다양



[ 임현우 기자 ]
여름 휴가철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탁 트인 해변이나 계곡에서 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지만 피부는 지친다. 따가운 햇볕과 후끈한 공기로부터 받는 자극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그런 피부를 가라앉혀주는 ‘애프터 바캉스 케어’에는 마스크팩만한 게 없다. 화장품업계는 국내 마스크팩 시장규모가 2010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한다. 올리브영에서 올 상반기 마스크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마다 내세우는 성분과 콘셉트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기존 인기 화장품의 성분을 진하게 농축한 마스크팩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오페의 ‘바이오 에센스 페이셜 마스크’ 한 장에는 이 브랜드의 간판제품인 ‘바이오 에센?rsquo;의 1회 사용량(3mL)보다 일곱 배 많은 에센스가 함유돼 있다. 송진아 아이오페 브랜드매니저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피부 활성효소인 티오레독신을 똑같이 재현한 바이오 리독스 성분이 93% 들어있어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키엘의 ‘투명 광채 마스크’ 역시 키엘의 베스트셀러인 ‘투명 광채 에센스’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피부에 수분을 채워주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색소 침착을 방지해 피부를 투명하게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모이스춰 바운드 리프레싱 앰플 마스크’는 대나무 수액을 농축한 성분을, 설화수의 ‘여민 마스크’는 한방 발효기술을 적용해 14일 동안 수제 발효를 거친 영실단 성분을 활용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단순히 얼굴에 시트만 붙이는 게 아니라 사용법을 세분화해 전문 피부관리실 못지않은 고급 기능을 내세우기도 한다. 리더스코스메틱이 내놓은 ‘메디유 쓰리 스텝 비타미노 마스크팩’은 사용법을 퍼스트 앰풀, 마스크팩, 피니셔 크림 등 3단계로 나눴다. 제일 먼저 앰풀을 얼굴에 발라 수분을 공급한 뒤 마스크팩을 붙여 각종 영양성분을 주고, 마지막으로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준다는 원리다.

프랑스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가 로열젤리 성분을 넣어 만든 마스크팩 ‘꽁상뜨레 일루미나뙤르’는 1회 사용분 가격이 3만원에 이르는 등 초고가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얼굴에 닿는 마스크 쳤??재질을 차별화한 제품도 많아졌다. 일리의 ‘난초 수분 마스크’는 마스크 시트를 이중 극세사로 만들었다. 수분이 금방 날아가버린다는 불만이 많았던 기존 면 재질 마스크팩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프리메라의 ‘씨드 앤 스프라우트 에너지 마스크’는 유기농 순면 시트를 사용해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마스크 시트에 동물 그림을 넣은 익살맞은 신상품도 눈에 띈다. 홀리카홀리카의 ‘베이비 펫 매직 마스크’에는 다크서클이 있는 판다, 점박이 물범, 쭈글쭈글한 퍼그, 피부 트러블이 올라온 고양이 등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마스크 시트를 얼굴에 붙인 뒤에는 피부의 열에 따라 동물 그림이 점차 옅어진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은 얼굴 피부에 좋은 성분이 듬뿍 적셔져 있는 데다 15분 부착 후 바로 떼어내는 편리한 사용법이 장점”이라며 “매일 한 장씩 사용하는 ‘1일 1팩족(族)’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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