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식권·결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이 열리면서 스타트업들도 속속 뛰어드는 모습이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는 식대 장부나 종이식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업 내 급식 시스템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옮겨왔다. 직원은 앱 내 전자식권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회사가 월별로 일괄 결제하는 방식이다. 회사 입장에선 식대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직원들은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에 뛰어든 스타트업은 벤디스와 씨온이 대표적이다.
'식권대장'을 서비스 중인 벤디스는 단체결제 기능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 각자의 식권(포인트)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고 전체 식대를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반응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식권대장 사용건수는 3만2000여건을 기록했다. 1만건을 돌파했던 지난 1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벤디스 관계자는 "직장인이 매일 사용하는 식대 결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며 "스타트업에서 대기업 계열사로 고객사의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씨온도 지난 5월부터 모바일 식권 서비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연내 고객사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기업 전용 배달음식 결제 서비스인 '배민 법인결제'를 내놨다. 회사 직원들이 배달의민족 '바로결제'로 주문한 결제를 한 달에 한 번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서울 지역에서 우선 시작한 배민 법인결제는 현재 10개 법인 회사가 이용 중이다.
모바일 식권·결제 서비스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해당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500인 이상 대기업의 중식대를 기준으로 보면 거래규모가 70조원에 이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야근, 회식으로 인한 저녁 식대를 포함하면 거래액은 100조원을 넘어간다. 벤디스와 씨온이 거래대금에서 5% 가량의 수수료를 매출로 가져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5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경쟁이 치열한 배달앱 시장 규모가 1조원(거래대금 기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영역인 셈이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대기업도 모바일 식권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면서 관련 시장이 막 개화하고 있다"며 "기업 고객은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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