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7일~21일) 국내 증시는 중국발(發) '환율' 불안과 미국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주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6% 하락했다.
주 초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지수는 약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중반 이후부터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영향으로 음식료 업종 등이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4900억원 어치를 매도했고 기관은 250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이번 주에도 G2(중국·미국)發 영향이 지속되며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9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Fed는 지난 달 28~29일 FOMC 7월 정례회의를 마친 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지만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특히 고용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과거 '훨씬 더' 개선돼야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 표현이 '조금만 더' 개선되면이라는 표현으로 바뀐만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달 다가섰다는 평가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과 샌프란시스코 Fed 총재 연설(20일)을 주목해야 한다"며 "샌프란시스코 총재는 FOMC 투표권이 있고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매파적인(금리 인상) 색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주 초반 발표되는 미국 부동산지표 역시 Fed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변수인 만큼 시장 관망 심리를 높이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하에 대한 불안도 지난주에 이어 국내 증시를 짙누를 요인이다. 인민은행은 추가 절하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중국 경제의 부진한 흐름을 감안하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 조치의 직접적인 발단은 수출 둔화"라며 "8월 수출지표가 확인되는 9월 초까지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이 잠재적인 악재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신흥국 전반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신흥국 불안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분기, 4분기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는 상황이라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다"며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선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미디어, 통신, 은행 업종 등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예금 금리 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배당주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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