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신입사원 업무역량 강화엔 테샛이 최고"

입력 2015-08-16 18:59  

3년째 단체 응시하는 동서식품

"경제 제대로 모르면 경쟁 뒤져"



동서식품은 신입사원의 경제역량 강화를 중시하는 기업 중 하나다. ‘경제 이해력이 곧 회사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신입사원 교육에서 강조할 정도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직무능력과 업무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경영 방침은 신입사원의 테샛(TESAT) 응시로 이어졌다.

16일 치러진 제29회 테샛 정기시험에 동서식품의 2014년 12월 신입사원 전원이 도전했다. 2013년 처음 테샛에 응시한 이래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잠실고, 양화중, 청량고, 광주 전남대 등 전국 10개 고사장에서 나뉘어 응시한 동서식품 새내기 사원은 모두 25명. 문·이과 졸업생을 불문하고 전원이 3급 이상을 목표로 100분간 80문제를 풀었다.

인천 부평서중에서 시험을 치른 허진 씨는 “회사가 신입사원의 경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테샛 응시를 지원하고 있다”며 “신입사원으로서 경제부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신문을 열심히 본 뒤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시험이었다”고 했다. 테샛은 단순암기형 시험?아닌 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그는 신입사원 경제역량 강화를 위해 테샛을 보게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화중에서 응시한 윤종민 씨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제경영 교육이 좋다”며 “대학 때 경영학을 전공해 테샛 유형이 완전히 낯설진 않았다”고 말했다. “S, 1, 2, 3, 4, 5급 중 3급 이상 등급을 받는 게 원칙인 것으로 안다”는 그는 “앞으로 경제에 관심을 더 가져 업무역량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서식품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읽고, 경쟁이 치열한 커피와 음료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 우수한 인력 확보와 교육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3년째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으로 테샛을 채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테샛은 미시, 거시, 금융, 상황판단 문제 등으로 구성돼 있어 신입사원 역량 강화에 최적의 시험”이라며 “신입사원이 들어오는 한 중단 없이 치르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1968년 한국 최초의 커피전문기업으로 탄생했다. 1976년 나온 커피믹스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식품으로 통한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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