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3월 결산 일본 상장사의 1분기(4~6월) 경상이익이 9조원(약 85조원)을 웃돌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엔화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 방일 외국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기업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3월 결산 1532개 상장사(금융 등 제외)의 1분기 경상이익은 9조9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1분기를 8년 만에 뛰어넘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으며 순이익은 28.2% 증가했다.
엔화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자동차와 전기, 화학 등 제조업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졌으며 내수 회복으로 통신과 철도 등 비제조업도 호조를 보였다. 전체 31개 업종 중 광업과 창고업을 제외한 29개 업종의 경상이익이 늘었다. 기업별로는 도요타자동차 등 402개 업체가 1분기 기준 최대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전체의 70%에 가까운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으며 56%는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나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본 내 경기가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이익창출 능력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이익 전망은 여전히 신중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상장사 전체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할 전망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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