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분양권 값 '껑충'

입력 2015-08-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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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잠원 84㎡ 웃돈 3억원


[ 김보형 기자 ] 내년 5월 입주를 앞둔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잠원’ 84㎡(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분양권은 이달 1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2013년 9월 일반에 분양된 기준층 분양가격이 10억1400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3억원 넘게 뛰었다.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층과 방향이 좋은 분양권의 매도 호가는 최고 14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가 상승 여파로 앞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뛰고 있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서초동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서초동 삼호가든 4차)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을 웃돌 것으로 공인중개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강변과 가까운 ‘반포 한양 자이’(잠원동 반포 한양)는 일반 분양가가 3.3㎡당 38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남권 재건축 새 아파트 분양가는 앞서 인근에서 공급된 아파트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서초동 우성3차)의 3.3㎡당 분양가는 3140만원이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은 물론 9호선 신논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서초동 삼호1차)도 같은 해 10월 3.3㎡당 3143만원에 분양됐다. 반포 한양 자이와 가까운 래미안 잠원 분양가도 3.3㎡당 2987만원에 그쳤다.

인상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먼저 공급된 인근 아파트 분양권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 직후 웃돈이 3000만원이던 래미안 잠원 84㎡는 지난해 1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초에는 2억원을 돌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 2월 12억4159만원에 거래됐다.

일반 분양가격이 10억6700만원이던 서초동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83㎡도 이달 분양권 시세는 11억8000만원으로 1년 새 1억원 넘게 올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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