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붕괴, 기회의 시작…반도체·증권·건설주 유망, 삼성전자·현대증권 주목할 만"

입력 2015-08-17 07:00   수정 2017-02-16 19:39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 이야기 - 민경무 파트너



최근 몇 년간 6~8월은 주식시장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7월은 지수가 좋았던 적이 없다.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기 마련이다. 확실하게 ‘바닥’을 확인한 뒤부터 시장은 좋아졌다. 이는 과거 그래프를 참조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매년 반복되는 패턴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서머 랠리’가 진정 온 적은 있었을까 의구심도 들곤 한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

올 들어 필자는 코스피지수 2000선 아래는 ‘바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최악의 순간은 3분기가 본격 시작되기 전인 여름이었다. 최근 증시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발표라는 돌발변수 탓에 위축된 모습이다. 중국 정부당국이 연이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반복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고, 1차 평가절하 후 시간을 끌다가 추가적으로 평가절하를 했다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 차라리 이틀 연속 악재에 노출되면서 시장원리에 따라 조정기간을 단축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까지 든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지금 증시는 칠흑처럼 어두운 구간이다.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탓에 매수는 엄두도 못 낸다. 하지만 시장이 바닥을 찍을 때는 항상 그래 왔다. 투자심리를 흔드는 공포감과 위기감이 증폭돼 사람들이 바닥이라고 생각한 부분보다 조금 더 빠지는 ‘언더 슈팅’ 구간이 진짜 바닥이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졌지만 2000선 붕괴가 ‘위기의 시작’이 아니라 ‘기회의 시작’일 수 있다.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만 없다면 지난주 급락장이 진바닥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은 바닥을 확신할 수 있지만 코스닥시장은 위험 요소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안정성 측면에서 보자면 유가증권시장이 우월한 위치라고 여겨진다.

◆위안화 평가절하, 꼭 악재일까?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큰 악재가 맞지만 중기적으로는 악재가 아닐 수도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위안화 약세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한국 증시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안화 평가절하 후 유가의 저점이 확인된다면 코스피지수의 빠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유가 저점이 확인되면 화학과 증권, 건설 등은 상승폭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저평가된 만큼 반등하기 좋은 상황이다. 환율 경쟁력을 고려해 저유가 수혜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기는 2014년이다. 2014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초기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 하락 국면과 이후 차별화 국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던 업종은 내구소비재와 전자전기제품,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건설, 필수소비재, 증권업종이었다. 경기방어업종과 내수업종이 포진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반 약세 국면에선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건강관리, 내구소비재 수익률이 우수했다. 반면 환율 차별화 국면(원화 강세·위안화 약세)에서는 반도체, 증권, 건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이달이 바닥을 찍는 마지막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매수해볼 만한 업종군은 반도체와 증권업종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증권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겠다. 필자는 오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한국경제TV 대박천국 하반기 증시 대전망 강연회에서 ‘수익 내는 비책! 3요소’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1599-0700

민경무 파트너 2015년 수상경력

- 상반기 WOW스탁킹 수익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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