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전문 SK D&D, 공모가의 257%↑

입력 2015-08-17 18:35   수정 2015-08-18 10:19

빅데이터 이 종목

강남 '골칫거리' 나산백화점 변신시킨 주역

디밸로퍼 '상장 1호' 고공 행진
비즈니스호텔·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집중 '주효'
상반기 영업익 95% 급증…증권사 잇따라 목표가 올려

풍력·가구 '알짜 사업' 거느려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 확보
보통주 전환 대기 90만주 '부담'



[ 허란 기자 ] 국내 상업용 부동산 디벨로퍼(개발회사) 상장사 1호인 SK D&D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올렸다. 도심 노후화를 막기 위해 ‘부지 매입→개발→임대 및 매각’을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선진국형 디벨로퍼 사업 모델이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결과다.

○향후 2~3년 먹을거리 다수 확보

17일 SK D&D는 전 거래일보다 3.91% 오른 9만29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57.3%, 6월23일 상장일(6만7600원) 이후 37.4% 오른 가격이다. 지난 13일 2분기 실적 발표로 이익 성장세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데 醯?것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8억원,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95.5% 증가했다. 김완유 SK D&D 전무 겸 경영지원본부장은 “향후 2~3년 이후를 겨냥한 개발프로젝트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4년 SK건설이 프로젝트 사업으로 출범시킨 일종의 벤처회사였다.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골칫거리’였던 나산백화점을 개발하면서다. 폐점 후 장기간 방치됐던 쇼핑몰을 오피스빌딩으로 변신시킨 뒤, 외국계 회사를 임차인으로 유치해 2012년 연기금으로 구성된 부동산펀드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연말 준공을 앞둔 수송동 복합빌딩과 울산 및 해운대의 비즈니스호텔은 착공도 하기 전에 선매각에 성공했다. 건설사의 자금 지급보증에 의존하는 기존 시행사와는 선을 그으며, 선진국형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실률 높은 오피스빌딩이 아니라 장기 임대가 가능한 비즈니스호텔과 분양 성공률이 높은 지식산업센터 시행에 주력하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도심이 노후화하면서 일본식 상업용 부동산 개발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애경 등 대형 건설사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김 전무는 “SK D&D는 전체 임직원 96명으로 매니저급 직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한 자리에서 회의하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며 “보고서 결재 방식의 대형 건설사가 흉내 내기 힘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히든카드’

시장 전문가들은 SK D&D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목표가를 6만3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인 해운대와 가산 지식센터의 최근 착공을 감안해, 2016~2017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4.4%에서 18.5%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말 완공된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발전 매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울진 등에 풍력발전소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까다로운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현재 5%(54억원)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밖에 독일 고급 주방가구 수입 부문에서 연 1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 희석 문제는 약점이다. NH-SG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 30만주가 상장 후 2개월 뒤 보통주 90만주로 전환되면 상장주식(보통주 987만주) 가치는 5.5%가량 희석된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SK가스, 태영건설 등 대주주 지분(65.6%)도 6개월 보호예수가 지난 뒤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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