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특수강 생산업체인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이 새 강관 공장에 약 14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17일 경남 창원시 기존 공장 인근에 대구경 무계목강관 공장을 이달 착공한다고 밝혔다. 무계목강관은 이음매가 없는 강관으로 속이 빈 봉 형태의 철강재다. 고압가스, 화학, 석유시추 등 특수 용도로 사용돼 일반 용접 강관보다 가격이 비싸다. 국내 무계목강관 시장은 세아창원특수강이 25%를 점유하고, 나머지는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증설로 무계목강관 생산량이 연 2만4000에서 6만으로 150% 늘어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소구경에서 대구경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공장에는 5000 규모의 압출 프레스를 포함해 후처리공정 등 일관 설비를 도입한다. 제강 공정부터 압출 공정까지 일관 생산이 가능해지면 원가 절감 효과가 커 수출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창원특수강 측은 “내년 상반기 설비를 본격 도입해 2017년 초부터 정상 가동하면 2020년 국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대구 ?무계목 강관을 국산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특수강업계 1위인 세아베스틸은 지난 3월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세아창원특수강으로 이름을 고쳤다.
이승휘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부회장·사진)는 “직경 4인치 미만의 소·중구경 강관을 생산해온 세아창원이 대구경 강관 시장에 진출하면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자원개발용, 발전용, 조선용 등 패키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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