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빌 윈터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사진)은 18일 “한국에서 계속 사업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윈터스 회장은 서울 종로구 한국SC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철수설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윈터스 회장은 “한국은 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고 SC그룹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 “SC그룹은 한국에서 강한 브랜드와 고객들, 좋은 은행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터스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직후 진행된 한국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도 “모빌리티플랫폼(태블릿PC 기반의 뱅킹시스템)을 활용한 소매금융 채널 혁신, 기업금융 부문 성과 등 최근 한국SC은행의 두드러진 약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종복 행장 취임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사업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SC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11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부실 자산이 줄어든 데다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 부문 수익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서는 “고객과 이해관계자들, 감독당국과 만나 한국 시장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윈터스 회장은 JP모간에서 26년간 일했고, 사모펀드 렌쇼베이 대표를 지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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