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파동에 7월 신설계좌 급감…개인투자자 위축

입력 2015-08-19 13:09  

지난달 중국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거래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증권예탁원 격)는 지난달 A주(내국인 전용주식) 시장에 새로 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는 전월보다 55.9% 급감한 204만8700만명에 그쳤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말 현재 중국 증시에 계좌를 개설해 놓고 있는 전체 투자자는 9269만7500만명으로 이 가운데 55.8%인 5171만3800명이 계좌에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7월 한달간 주식매매에 참여한 투자자는 전체의 45.9%인 4250만8900명으로 전월보다 9.5%나 줄었다.

증시가 요동치자 상당수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7월 상하이종합지수는 4,277.22(6월30일 종가)로 시작해 3,663.73(7월31일 종가)로 장을 마치며 14.3% 떨어졌다.

특히 7월 초반에는 최고 4,317.05에서 최저 3,373.54를 오가는 폭락장이 연출됐다.

또 같은 기간에 대출 및 대주 거래가 가능한 신용거래 계좌의 신규 개설건수도 총 385만1200개로 전월보다 69.2%나 감소했다.

작년 1월부터 월평균 27만8400개씩 늘어왔던 신용거래 계좌는 중국 증권당국에 의해 공매도 세력의 근원지로 지목되며 집중적인 감독을 받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 위축과는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상반된 추세를 보였다.

이중 각종 사회보험기금이 지난 한달간 A주 시장에 월별로는 가장 많은 46개 계좌를 신설, 개설 계좌를 총 310개로 늘렸다.

사회보험기금은 지난해 7월 31개 계좌를 개설한 뒤로는 지난 6월까지 줄곧 단 한개의 계좌도 개설하지 않았다.

이는 증시폭락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난달 쏟아낸 시장 부양책과 관련이 있다.

아울러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자격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역시 지난달 29개 계좌를 새로 개설해 계좌수를 926개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특히 지난달 QFII의 투자한도를 42억3700만달러 늘리며 외국계 자금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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