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의류 이어
신선식품까지 '터치'로
업체들 유통단계 줄여
마트보다 값 30% 낮춰
[ 강영연 기자 ] 직장인 김경미 씨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소고기를 주문했다. 등심 500g에 3만1900원으로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도 20% 정도 저렴했다. 김씨는 하루 만에 진공포장된 소고기를 받았다.
김씨는 “마트보다 가격이 싸고 도축하는 사진까지 올라와 있어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며 “처음엔 모바일에서 고기를 사는 것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받아보니 품질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이 의류, 생필품은 물론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도 구매할 수 있는 만능 스토어로 성장하고 있다. 마트 대신 모바일에서 신선식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은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는 등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농산물 740여개, 수산 축산물 400여개 등 총 1100여개 이상의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3년 500여개에서 두 배로 늘어났 ?
매출도 늘고 있다.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약 71%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엔 102% 늘어났다. 최근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한지현 티몬 본부장은 “7단계가 넘던 축산물 유통단계를 3단계로 줄여 가격을 오프라인 대비 최대 30% 낮췄다”며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오프라인 매출은 줄고 있지만 티몬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8%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해 5월 지역 제철 특산품을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신선식품 전문관 ‘파머스토리’를 개설했다. 식품 산지의 생산자가 직접 판매해 중간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식품담당자가 산지를 방문해 검증한 상품으로만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자실명제와 품질 불만족 시 무료로 반품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옥션 모바일 내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도 2014년 151%, 올 상반기 60% 등에 달했다.
11번가는 소비자가 신선식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담당 상품기획자가 산지에 찾아가 품질을 확인하고 상품을 소싱하는 ‘신선탐험대’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탐험대와 대영수산식품이 공동 기획한 ‘남해안 멸치’는 하루 만에 2000상자가 모두 팔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협중앙회와 공동 기획한 ‘완도 전복’ 역시 하루 만에 4000세트가 매진됐다.
조원호 11번가 신선식품담당 부장은 “생산이력을 검증하고 가격을 낮춘 신선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걋?스마트폰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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