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 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 주도로 설립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목표는 울산을 에코십(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선박) 개발 거점으로 키우는 것이다. 의료 로봇 등 의료자동화산업을 활성화해 해외에 수출하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울산센터는 국내 대표 제조업 도시인 울산의 강점과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역량을 결합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 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 프린팅산업 육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울산시 등은 에코십 및 스마트십 개발과 의료자동화산업 육성을 위해 16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코십 및 스마트십 개발은 위기에 빠진 조선산업에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다. 한국 조선업계는 업황 부진, 중국 조선산업의 약진,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 유가 灸?등의 악재를 맞고 있다. 에코십과 스마트십 개발을 위해 국내 대형 조선사와 정보통신기술(ICT) 보유 중소·벤처기업이 협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사는 특허 2500건을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 중소기업에 개방해 에코십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선박 데이터를 ICT 기업에 제공해 스마트십 개발을 지원한다.
울산센터는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서울의 민간 창업보육기관인 ‘마루180’과 연계해 울산과 수도권의 창업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1 대 1 멘토링, 강연·교육 프로그램, 기술공모전, 투자유치 행사 등도 진행 중이다. 울산지역 중화학공업 기업 퇴직자와 현장 인력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창업 희망자를 지원하거나 협동조합을 만들어 창업자들에게 연구개발(R&D)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센터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예비 창업자들이 아이템을 갖고 와서 상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센터는 상담을 통해 관련 전문가와 연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센터는 이달 안에 출범 이후 첫 행사인 ‘제1회 네트워킹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잠재적인 투자자와 예비 창업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다. 창조경제 전문가와 선배 창업자의 특강도 함께 연다. 이와 별개로 대전에서 열리는 ‘창조경제혁신 페스티벌’에 참가, 울산의 혁신 역량을 알릴 계획이다.
울산센터는 울산 지역 각 기관의 전문가로 구성된 ‘울산광역시 창조경제실무협의회’ 위원 20명을 중심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방안들이 현장에서 신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울산광역시 창조경제협의회 전체회의를 열어 추진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에 추진할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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