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고문’ 대신에 ‘웃음고문’을 둔 회사

입력 2015-08-20 10:25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회사의 기술개발을 도와주는 ‘기술고문’이나 경영전반에 대해 조언해주는 ‘경영고문’을 둔 기업은 많다.

하지만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있는 서린바이오사이언스(회장 황을문)는 ‘경영고문’ 이나 ‘기술고문’ 대신에 ‘웃음고문’을 두고 있다.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장이 바로 이 회사의 웃음고문이다.

바이오 연구를 위한 시약·소모품·진단장비 등 ‘바이오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의 김태영 본부장은 “아마도 웃음고문을 두고 있는 회사는 우리 회사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웃음고문의 조언을 토대로 이 회사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웃음트레이닝을 받는다. 일회성 명사초청 특강이 아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모든 임직원이 8시간동안 웃음트레이닝을 받았다. 작년에는 1박2일동안 실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회사의 임직원 대부분은 ‘웃음트레이너’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는 창업자 황을문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황 회장은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다보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며 “이런 밝은 표정과 분위기가 회사의 성과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왕 웃을 바엔 크고 길게 온몸으로 웃는게 중요하다”며 “온몸으로 웃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건강에도 좋을 뿐아니라 매사에 자신감도 생긴다”고 덧붙였다.(끝)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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